몇몇 사람들은 겨울이 따뜻한 계절이라는 비밀을 알고 있다.
그들은 겨울 안에서 작은 생명의 흔적을 발견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겨울 안에서 작은 생명의 흔적을 발견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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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눈 아래에도 봄이 오면
꽃을 피울 작은 씨앗이 잠들어 있다는 걸 아는 사람들,
꽁꽁 언 계곡물 아래에서도
세차게 헤엄치는 송사리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들은
겨울을 더없이 따뜻한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꽃을 피울 작은 씨앗이 잠들어 있다는 걸 아는 사람들,
꽁꽁 언 계곡물 아래에서도
세차게 헤엄치는 송사리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들은
겨울을 더없이 따뜻한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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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에는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의 중심에서 나무를 태웠다.
나무 도마에 불을 놓아 모양과 글을 새기는 '나무도마 우드버닝'.
태어나 처음 해보는 일이라 능숙하진 않았지만,
내 움직임에 따라 나무를 태워 글자와 무늬를 새겨보는 경험은 특별했다.
특히나 은은히 풍기는 나무 타는 향이 어찌나 좋은지,
도마를 완성한 후에도 더 오래 향을 맡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무 도마에 불을 놓아 모양과 글을 새기는 '나무도마 우드버닝'.
태어나 처음 해보는 일이라 능숙하진 않았지만,
내 움직임에 따라 나무를 태워 글자와 무늬를 새겨보는 경험은 특별했다.
특히나 은은히 풍기는 나무 타는 향이 어찌나 좋은지,
도마를 완성한 후에도 더 오래 향을 맡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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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리를 옮긴 우리는 작게 만들어진 모닥불 앞에
나란히 앉아 타오르는 불을 바라보았다.
나무와 불 불과 나무는 곁에만 있어도,
마음을 안정시키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
신비로운 불길 사이를 바라보면
복잡했던 머릿속도 천천히 녹아내려 깨끗하게 정리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역시 겨울날 모닥불에 빠질 수 없는 군고구마.
나란히 앉아 타오르는 불을 바라보았다.
나무와 불 불과 나무는 곁에만 있어도,
마음을 안정시키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
신비로운 불길 사이를 바라보면
복잡했던 머릿속도 천천히 녹아내려 깨끗하게 정리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역시 겨울날 모닥불에 빠질 수 없는 군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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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냄새, 나무 냄새, 아로마 향,
앞산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 장작이 타는 소리,
군고구마가 익어가는 소리, 조용히 들려오는 싱잉볼 소리.
자연 안에서의 온전한 휴식.
세상 그 무엇과도 연결되지 않은 산중의 겨울에, 나와 당신만이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서두르지 않았고 불안해하지도 않았다.
앞산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 장작이 타는 소리,
군고구마가 익어가는 소리, 조용히 들려오는 싱잉볼 소리.
자연 안에서의 온전한 휴식.
세상 그 무엇과도 연결되지 않은 산중의 겨울에, 나와 당신만이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서두르지 않았고 불안해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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