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니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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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이 따사로운 어느 날엔 숲길로 산책을 나섰다.

한겨울을 의연하게 버텨낸 새싹들이
새로운 계절이 도착했음을 알려주었고,
야생화가 펼쳐진 봄날의 숲은 넘치는 에너지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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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품고 있는 맑은 기운을 눈으로 호흡으로
내 안에 가만히 담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

나는 잡고 있던 너의 손을 살짝 더 힘주어 쥐었다.

우리도 하나 자연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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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느 날에는 어울림 하우스에서 시간을 보냈다.
자연과 어우러지자는 의미의 어울림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

싱그럽게 어우러진 온실 정원을 둘러보고 화초에 물을 주며,
먼 훗날 정원을 가꾸는 우리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정원을 소유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그 생각은 금세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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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도자기 분에
작지만 소중한 우리의 정원을 직접 만들었기 때문이다.
크기가 뭐 중요할까 소중히 아끼는 마음이면 충분했다.

손에 묻은 흙을 털어낼 때,
문득 내가 자연과 함께 어떤 놀이를 하나 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즐거움 환희 그리고 알 수 없는 상쾌한 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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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가득한 카페에 앉아 꽃차를 마시며 기억을 새겨본다.

키 큰 나무들 사이를 뛰어다니는 작은 야생 동물,
그 위를 흐르듯이 날아다니며 춤을 추는 새들.
생동감이 넘치는 숲 무해한 자연의 선물.

봄이 뿜어내는 맑고 선명한 기운을 받았다.
너와 함께 나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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